서울시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는 서울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 실무자를 위한 고혈압·당뇨병 Q&A (질병관리본부) 에서 일부 발췌
1. 우리나라에 당뇨병 환자가 얼마나 많나요?
우리나라 성인 7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당뇨병이 있습니다.
2016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2013-2014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발표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13.7%인 480만명에서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7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0세 이상 65세 미만에서는 13.7% 에서, 65세 이상에서는 30.4%에서 당뇨병이 있었습니다. 남성은 15.7%에서, 여성은 11.9%에서 당뇨 병이 있었습니다.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가운데 공복혈당장애의 유병률은 24.8%인 830만명으로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꼴이었습니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뇨병 관리를 잘하고 있나요?
당뇨병으로 치료하고 있는 사람 5명 가운데 4명은 충분히 혈당 조절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있어 관심이 필요합니다.
2016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2013-2014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발표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6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당뇨 병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남녀 모두 40대에서 당뇨병이 있는지 모르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한 이전에 당뇨병이 진단된 적이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실제로 당뇨병이 있는 성인 5명 중 2명은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우리나라 성인에서 당화혈색소 6.5%와 7.0% 미만으로 혈당이 조절되는 비율은 각각 23.3%와 43.5%였습니다. 당화혈색소 7.0~8.9%인 경우는 41.9%였으며, 당화혈색소 9.0% 이상으로 혈당 조절 상태가 매우 불량한 경우도 14.6%나 되었습니다.
3. 검사 결과 당뇨병이 되기 전단계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건가요?
당뇨병 전단계는 전당뇨병이라고도 부르는데 당뇨병 수치까지는 아니지만 공복 혈당이 높은 상태인 공복혈당장애와 식후 2시간 혈당이 높을 상태인 내장능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또는 전(前)당뇨병은 정상 혈당은 아니면서 당뇨병의 진단기준에서 해당되지 않는 수치일 때를 말합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다시 공복혈당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와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로 나눌 수 있는데 혈당 수치에 따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상 혈당: 공복 혈장 혈당 100 mg/dL 미만이면서 75 g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혈당 140 mg/dL 미만
2) 공복혈당장애: 공복 혈장 혈당 100~125 mg/dL
3) 내당능장애: 75 g 경구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혈당 140~199 mg/dL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5.7~6.4%도 당뇨병 전단계의 범주로 간주합니다.
4. 당뇨병 전단계라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뇨병 전단계에서도 당뇨병 환자와 같이 식사 조절, 운동, 체중감량 등 생활습관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에 해당하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우선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당뇨병 전단계를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함으로써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고 당뇨병 관련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당뇨병 전단계의 관리는 당뇨병의 관리와 유사합니다. 즉 식사 조절, 운동, 체중감량 등의 생활습관 개선, 그리고 혈당을 낮추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요법으로 구성됩니다.
생활습관개선은 동반된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므로 모든 환자에게 강조해야 합니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당뇨병 전단계로부터 당뇨병의 발생을 6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에서 약물치료를 했을 때 당뇨병의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에서 당뇨병 발생률은 경구혈당강하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 아카보스(acarbose), 비만치료제인 올리스타트(orlistat) 투여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각각 최고 31%, 25%, 37%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경구혈당강하제인 티아졸 리딘디온 계열의 로지글리타존(rosiglitazone),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등도 당뇨병 전단계에서 투여했을 때 당뇨병의 발생을 유의하게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들 약제를 실제 당뇨병 전단계에서 투여할 때에는 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카보스 투여 후 일부 환자에서 위장관 부작용으로 복약 순응도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에서는 당뇨병 전단계에서 약물치료가 보험 급여가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5. 어떤 사람들이 당뇨병이 있는지 검사를 해야 하나요?
당뇨병의 발생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서 당뇨병 검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만하거나 집안에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군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1) 비만: 체질량지수 25 kg/m² 이상
2) 40세 이상 성인
3) 다음의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
(1) 과제중: 체질량지수 23 kg/m² 이상의 과체중
(2)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자 90 cm, 여자 85 cm 이상
(3) 부모, 형제자매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4)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의 과거력
(5) 임신성 당뇨병이나 4 kg 이상의 거대아 출산력
(6) 고혈압 또는 항고혈압약제 복용
(7)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남자 40 mg/dL, 여자 50 mg/dL 미만 또는 중성지방 250 mg/dL 초과
(8) 인슐린저항성이 의심될 때: 다낭난소증후군 또는 흑색가시세포증 등
(9)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 심뇌혈관질환
<출처>
1. 대한당뇨병학회 (2016).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6
2. 질병관리본부 (2015). 실무자를 위한 당뇨병 교육모듈 pp.6-7
3. 대한당뇨병학회 (2015). 당뇨병 진료지침
4. 대한의학회 (2014). 일차 의료용 당뇨병 임상진료지침 근거기반 가이드라인
5. 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 (2015). 한국인을 위한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
6.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Diabetes Care 2016;39(Suppl 1):S1-112.
7. Bansal N. World J Diabetes 2015;6(2):296-303.
8. Kanat M, et al. World J Diabetes 2015;6(12):1207-22.
9. The Diabetes Prevention Program Research Group. Diabetes Care 2012;35(4):723-30.
10. Zinman B, et al. Lancet 2010;376(9735):103-11.